경제고은상

서대문도 '-50% 아파트' 나왔다‥다시 5년 전 가격으로

입력 | 2023-01-21 07:03   수정 | 2023-01-21 07:0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남가좌현대 아파트.

1999년도에 준공된 1천1백여 세대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2021년 9월 최고가 11억 5백만 원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평형이 지난 1월 16일 5억 5천5백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8억 5천만 원에 거래가 있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3억 원이 더 빠져 최고점 대비 -49.8% 사실상 ′반값′에 거래됐습니다.

5억 5천만 원에 거래됐던 건 지난 2018년. 5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 겁니다.

거래는 직거래가 아닌 공인중개사를 통한 중개거래로 등록됐습니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은 지금도 8억 원부터 9억 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작년 9월 아파트 거래량은 14건 10월은 22건 11월은 18건, 안 그래도 매매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반값거래에 주택 매수대기자들도 거래를 망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의 한 달 아파트 거래가 1,000건이 안 된 게 벌써 반년째 거래의 씨가 말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 곳곳에서 -30에서 -40%대에 이르는 급락 거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들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신축아파트가 최고가 대비 44%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고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도 최고점 대비 39% 하락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소유자들까지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지만 이 같은 급락거래가 진정되기 전까지 쉽게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급락 거래가 나타날 때마다 단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특수거래′가 의심된다는 반응과 분양가격을 생각하면 아직도 덜 떨어졌다며 급락이 아닌 아파트 가격 정상화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