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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씩 '뚝뚝' 줄줄이 '반토막'‥'노도강' 영끌족 '패닉'

입력 | 2023-12-24 11:23   수정 | 2023-12-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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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 최고가 대비 절반 가격 수준에 거래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전용 41제곱미터는 지난 5일 3억 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021년 9월 최고가 6억 2천만 원 대비 48% 하락한 가격입니다.

인근 ′상계주공16단지′ 전용 59제곱미터의 지난달 거래가는 4억 원.

이 역시 2년 전 최고가 7억 1천만 원과 비교하면 44%나 빠진 가격입니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제곱미터 시세도 30%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봉구 창동 ′삼성래미안′ 84제곱미터는 최근 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2월 11억 원까지 치솟았다가 36% 떨어진 겁니다.

인근 ′동아′ 전용 84제곱미터 역시 이달 7일 7억 2천500만 원에 거래돼 2021년 8월 최고가 11억 원 대비 34% 빠졌습니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하락 폭 역시 지난주 0.03%보다 커졌습니다.

특히 7주 연속 하락을 기록 중인 노원구의 하락률은 0.0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하락 폭이 컸고 도봉, 강북구도 각각 0.04%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은 강남 3구 등 주요 지역보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 금리 상승이나 대출 규제 등에 더 민감합니다.

내년 미국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있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워낙 커 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