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04 11:03 수정 | 2023-02-04 11:14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현지시간 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상반기를 목표로 이르면 3월에서 4월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이며, 최고 예우인 국빈 방문을 목표로 하지만 구체적인 방문 형식도 아직까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일 미국에 도착한 박 장관은 뉴욕과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의회 주요 인사 등과 면담했습니다.
박 장관은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과 만나 역대 최상의 상태에 있는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내실 있게 격상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미국 측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한국과 미국 간에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는 대단히 심각한 안보 위협이므로 공동 대처해야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을 블링컨 장관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최상의 선택은 미국과 확장억제를 강화해서 유사시에 제대로 작동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심하도록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가기로 했다″며 ″국민과 기업의 삶에 보탬이 되도록 세일즈 외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한미 외교 장관들이 한일 간 강제징용 협상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도 노력하지만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중요한 만큼 일본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일 간에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해결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기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했다″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가능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만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