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형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화인터뷰를 하던 중,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전화를 끊어버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총선과 관련한 전망을 인터뷰하던 중이었습니다.
진행자가 홍 시장에게 ′내년 총선에 한동훈 장관이 나와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이 어떤지′ 묻자 홍 시장은 ″의견이 없다″면서 ″특정인에 대해 나와라, 나오지 마라는 건 넌센스다. 총선은 총력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하자 홍 시장은 ″내가 할 말이 아니다. 질문 자체가 그렇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더니 곧이어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홍 시장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마치 한동훈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나가야 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한동훈 장관을 집어 무례하게 질문을 계속했다″며 ″더 이야기하면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돼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몇 년 전 KBS 라디오 인터뷰 때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서 ″인터뷰할 때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건 예의에 어긋날 뿐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홍 시장은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 지도부부터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총선을 치르려면 물갈이 공천을 해야 되는데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지도부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그런 비상상황이라도 만들고 대처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이 상당히 어렵지 않겠냐″며 ″지금 상황으로 가면 여소야대가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