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11 11:29 수정 | 2023-04-11 12:15
국민의힘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오전 개인 SNS를 통해 전광훈 목사가 ″황교안 대표 시절에는 180석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하고,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면서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은 이어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투버만 데리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보나,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이냐″며,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참 답답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김기현 대표는 오늘 오전 개인 SNS에 글을 올려 ″우리당 당원도 아닌 전광훈 목사와 결부시켜, 마치 공동체인 양 호도하며, 악의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할 만큼의 그 어떠한 관계도 아님을 제가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전 목사는 다른 정당을 창당해 그 정당을 실제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사람이 우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그럼에도 전 목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당과 결부시켜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 국민의힘 앞에는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전 목사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