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형

윤 "3국 결속해야".. 바이든 "두 정상 용기에 감사"..기시다 "새로운 역사 단면"

입력 | 2023-08-19 01:30   수정 | 2023-08-19 01:33
미국 대통령의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세 정상은 회담장인 로렐 로지 앞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비교적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회담장으로 함께 나란히 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먼저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분을 다시 뵙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각자의 자유가 위협받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 3국은 단단하게 결속해야 한다″며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며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두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하는 첫번째 정상회의일뿐 아니라 한미일 단독 정상회담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간 협력을 논의해 민주주의를 보다 공고히 할 것″이라며 ″우리 국가들이 서면 이 세계는 더 안전해진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두 정상이 여기에 함께 해주시기까지 정치적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역사적 과업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로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지난 3월 셔틀외교 복원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친상을 당한 윤 대통령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렇게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역사의 전환점을 맞은 지금 한미일의 전략적인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일 안보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나가고, 북한 대응, 공급망과 같은 경제안보 등 폭넓은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