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선에서의 여당 참패 이유와 관련해 강서구 상황에 대한 맞춤형 전략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강서구에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들이 굉장히 많이 사는데, 이들에 주목한 정책이나 공약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더 구체적으로 좀 더 들어가 보면 그러면 어디에서 국민들이 많은 실망을 하셨을까. 결국은 민생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금 강서구 같은 경우에는 장애인 숫자라든지 또는 기초생활수급자 숫자라든지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이 사십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좀 더 집중해서 정책적으로 제대로 돌보는 그런 것들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부족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당장 강서구의 상황을 잘 모르고 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 강서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2022년 말 기준 등록장애인이 전체인구 대비 5.2%인데, 강서구의 경우는 현재 5.1%″라고 밝혔습니다.
또 ″2023년 6월 기준으로 전국의 기초수급자 비율은 5%인데, 강서구의 기초수급자 비율은 5.58%″라며 ″강서구 장애인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기초수급자 비율은 조금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의원은 ″강서구에 대한 관심은 고맙지만, 잠깐만 검색해도 나오는 자료들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지적하면서 ″강서는 함께 사는 도시다, 장애인과 기초수급자 모두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의원은 앞서 강서구청장 유세 도중 ″자빠졌다″ 같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를 두고 ″시민이 자신에게 한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방송에서 자신의 발언을 언급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가짜뉴스″라며 윤리위 제소 방침을 밝히고, 이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지성이 의심된다″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