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찬

윤 대통령-빈 살만, 이·팔 전쟁에 "인도적 상황 악화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

입력 | 2023-10-23 09:36   수정 | 2023-10-23 09:37
대통령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과 관련해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시간 22일 사우디 리야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을 둘러싼 국제 정치·경제의 역학 관계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가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가 ″현재 분쟁 중에 특정한 한 편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 같지는 않았다″며, 또 ″미국 중재로 진행됐던 이스라엘과 수교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접지 않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제 법령에 따라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하며 인도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 입장에 대해 사우디 측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일정이 마무리되는 내일쯤 모든 성과를 총정리해 발표하는 양국 공동성명문 안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이 적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