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해외 도피 도중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귀국에 필요한 서류절차를 마치고 오는 17일 오전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과 경찰은 여권이 무효화된 김 전 회장이 주 태국 한국대사관에서 귀국에 필요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한국행 비행기 탑승이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수사관들이 송환을 위해 태국에 도착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오는 17일 새벽 0시 50분 비행편으로 김 전 회장을 송환할 것으로 알려져 같은날 아침 8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국적기에 탑승하는 대로 체포해, 48시간 내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해 5월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달아나 도피를 이어오다가 태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외화 대북송금 의혹 등 쌍방울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한편, 김 전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KH그룹 배상윤 회장도 사실상 해외 도피 도중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배 회장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에 관여한 의혹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입찰방해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KH그룹 관계자는 배 회장이 ″해외 도피가 아니라 사업차 동남아에 체류중″이라며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