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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충남 홍성 '산불 3단계' 밤샘 진화 안간힘
입력 | 2023-04-03 05:18 수정 | 2023-04-03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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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속에 어제 하루, 전국적으로 산불 3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충남 지역의 산불이 심각한데요.
홍성과 당진, 보령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 홍성의 산불 현장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섭 기자, 전해주시죠.
밤샘 진화가 계속됐지만 산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의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 소방차 불빛이 보이는데 그 인근에는 주택이 있습니다.
민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력이 배치된 모습입니다.
아직 어두운 새벽이라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에는 매캐한 연기도 자욱합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야산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화재 발생 두 시간 만에 산불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다행히 오늘 새벽 들어 바람이 약해져 산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밤새 소방차와 인력이 산불의 확산을 막고, 산불진화대가 불길을 조금씩 잡고 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51% 수준입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지역은 921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가 30채를 포함한 시설물 62곳이 피해를 봤고 닭 10만 마리가 폐사했는데, 날이 밝으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가까운 마을 주민 236명이 마을회관과 학교로 몸을 피했고, 홍성군 서부면의 학교 3곳은 오늘 하루 휴업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당진과 보령에서 발생한 산불도 산불 2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밤새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보령시 청라면의 산불은 진화율 85%를 기록하고 있고, 당진시 대호지면의 산불은 70%가량 불길을 잡았습니다.
충남도는 전 직원을 산불 진화에 동원했고, 산림 당국은 잠시 뒤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