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PD수첩팀

[PD수첩] JMS의 실질적 2인자? 정조은의 행적 드러나

입력 | 2023-04-18 21:58   수정 | 2023-04-18 21:58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母女 신도가 받은 정명석의 편지 “가슴도 딸이 더 크다...”
- 차명으로 3년 간 부동산 51억 원 매입... 정조은 “명의만 명의일 뿐 교단의 재산” 주장</strong>

18일 밤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에서는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현재 JMS의 교주 정명석 씨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했던 메이플을 비롯한 피해자들이 직접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정명석 씨가 성범죄 피의자로 법정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정명석 씨가 어떻게 또다시 신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이에 가담한 공범자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살펴보았다.
정명석 씨의 허락을 받아 결혼한 부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서은(가명) 씨는 어릴 때부터 정명석 씨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는 기도를 해왔다. 서은 씨는 2018년 정명석 씨의 출소 이후, 정명석 씨가 거주하는 월명동 JMS 본부에서 엄마와 함께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딸이 눈앞에서 성추행을 당하는데도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본 서은 씨는 그날부터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명석 씨에게 2년 동안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미나(가명) 씨는 최근까지 피해자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나 씨는 “자신이 피해를 봤다는 인식을 못해요. 선생님은 메시아기 때문에 그가 하는 행동은 선생님이 아닌 걸 말해도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제작진에게 전했다.
메이플을 비롯한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정명석 씨가 감옥에 수감 중일 때 JMS에 전도되었다. 그 당시, JMS의 대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활동한 정조은 씨는 정명석 씨를 대리하는 ′성령상징체′로서 JMS를 이끌었다. 정조은 씨는 교단 내에는 키 170cm 이상의 미모의 젊은 여신도들을 ‘스타’라고 부르며 집중 관리했다. 특히 스타들은 정기적으로 감옥에 있는 정명석 씨에게 몸매가 드러나는 선정적인 옷을 입은 사진을 보내야 했는데, 이는 정명석 씨가 스타를 최종 결재하기 때문이었다. 정조은 씨는 스타들을 교도소로 데려가 정명석 씨와 면회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 당시 정명석 씨가 결재한 스타의 수는 외국인을 포함하여 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조은 씨 외에도 JMS내에는 공범자들이 더 존재했다. 지난해 3월, 메이플은 정명석 씨를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그 당시 메이플을 미행한 A 씨와 어렵게 만나볼 수 있었다. A 씨는 JMS 안에서 감시를 하고 언론 대응을 맡는 ′대외협력국′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전 JMS 간부였던 B 씨는 교단 대표인 양승남 변호사로부터 참고인 조사 시 거짓 진술을 하도록 요구받았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진술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신도 C 씨 역시 교단의 지시에 따라 경찰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승남 변호사는 공식적으로 정명석 씨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정명석 씨의 범죄사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 이유는 피해자와의 합의를 주선한 사람이 바로 양승남 변호사 본인이기 때문이었다. 제작진은 양승남 변호사와 정조은 씨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공문을 보냈지만, 결국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메이플을 비롯한 피해자들이 어렵게 제보를 하고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준 것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였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에 연루된 모든 이들이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방송 당일인 18일, 정조은 씨는 구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