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재영
2년 전 평택 당진항에서 보호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됐다 컨테이너 사고로 숨진 고 이선호 씨의 산재사망사고 2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고 이선호 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평택에서 추모제를 가진 뒤,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선호 씨의 빈소에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찾아와 다시는 이런 죽음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산재 피해자 가족들이 목숨 걸고 쟁취한 중대재해처벌법을 누더기로 만든 것도 모자라, 이마저도 사업주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더이상 청년 세대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볼 수 없다″면서 ″진심으로 청년들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과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이선호 씨의 유가족을 비롯해 김용균재단,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등이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