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세영
투자자문사 전 대표가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비상장주식 투자자를 모은 뒤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어제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투자자문사 사무실과 전 대표이자 대주주인 40대 남성 엄 모 씨의 경기 고양시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엄 씨는 연 30% 등 수익을 보장한다며 비상장주식에 투자를 유도한 뒤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피해 규모는 1천억 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엄 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투자자문사 대표를 지내고 이후 경영컨설팅업체를 인수한 뒤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엄 씨가 다른 사람 투자를 받아 수익금 일부를 돌려주는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엄 씨와 함께 범행한 공범들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통보를 받은 경찰은 관련한 여러 고소 건을 접수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으며, 계좌 내역 분석과 피의자 조사 등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