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활활' 불붙은 차에 '쉬익~' 왜 이렇게 침착한가 했더니‥

입력 | 2023-08-08 11:18   수정 | 2023-08-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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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8시 1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지하차도.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사고가 났는데, 세 번째 차량 엔진 쪽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하차도에 유독가스가 퍼지면 큰 피해가 날 수 있는 상황.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급히 119에 신고를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 순간 바로 옆에서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나타나더니 치솟는 화염을 향해 망설임 없이 소화기를 뿌립니다.

이 남성은 같이 추돌사고를 당한 바로 뒤차 운전자였는데, 공교롭게도 육아 휴직 중인 소방관이었습니다.

소방관은 여유롭게 소화기를 뿌려 순식간에 불길을 제압했습니다.

이어서 또 다른 남성도 소화기를 들고 와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탭니다.

이렇게 10여 분 만에 불을 모두 끈 덕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소방관 7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출동시켰지만, 도착했을 땐 불이 모두 꺼진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불을 끈 소방관은 송탄소방서 소속의 김광운 119구조대장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대장은 ″그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