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하늘길·뱃길 끊겨‥산사태 경보 '심각'

입력 | 2023-08-10 01:05   수정 | 2023-08-1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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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고 열차 운행과 교량 통행이 막히는 등 발이 묶이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스룸 연결해 자세한 통제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 자 ▶

북상 중인 태풍이 제주도 동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는 당장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끊겼습니다.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 166편이 결항됐고, 86편도 지연됐습니다.

특히 어제저녁 6시 40분 이후로 출·도착하는 항공편은 전편 결항됐는데,

제주도는 오늘 오후 3시까지 결항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어제부터 전면 통제돼, 제주는 현재 완전히 고립된 상태입니다.

제주도는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게 숙박편과 교통편을 안내하고, 공항에 남는 여행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비상물품을 준비하는 등 체류객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항 역시 연안 뱃길과 국제선 항로의 선박 운항이 어제부터 전편 중단됐는데,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오늘 김해국제공항 역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열차 운행도 끊겼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오늘 첫차부터 경전선과 동해선 남부 구간, 태백선과 경북선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또 KTX와 SRT 고속열차 운행 역시 태풍 북상에 따라 시속 170km 이하로 서행하거나 아예 정차시키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부산도시철도 지상구간과 부산-김해 경전철 운행이 오늘 첫차부터 전면 중단됩니다.

남해안에 세워진 교량들도 강풍에 차량 통행이 제한돼, 조금 전 0시부터 노량대교, 창선대교, 통영대교, 신거제대교 등의 통행이 막혔습니다.
◀ 앵 커 ▶

당장 오늘 아침에 출근하시는 직장인들, 또 등교하는 아이들이 걱정인데, 관련 대책이 나왔습니까?

◀ 기 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출근 시간대에 남해안을, 퇴근 시간대에 수도권을 지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 근무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민간기업과 단체도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독려해줄 것을 각 기관에 요청했습니다.

교육부도 이미 개학한 학교의 경우 임시휴업과 원격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태풍이 근접하는 제주도는 물론 대구 47개교, 충북 23개교, 강원 31개교 등이 휴교 또는 단축수업을하거나 아예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지난달 이미 많은 비가 내린 터라 산사태도 걱정인데, 산림청은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중대본 역시 태풍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3단계를 가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