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0 09:00 수정 | 2023-09-10 09:01
해외 3개국과 연계해 필로폰 62만 명 투약분을 국내로 밀반입하고 유통한 마약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 중국, 나이지리아 등 3개국에 거점을 두고 서로 연계해 국내에 필로폰을 밀반입하고 유통을 지시한 혐의로 해외 마약 총책 및 국내 유통책 등 총 76명을 입건하고, 이 중 국내 판매자 1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헬스보충제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 20kg을 부산에서 받아 서울, 대구 등 전국 각지 지역 상선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나이지리아 조직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하면 캄보디아 조직 총책이 국내 유통책에게 유통을 지시하고, 또 이 중 일부를 중국 조직에 있는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하는 등 서로 긴밀히 연계해 마약을 유통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4월부터 CCTV 추적 등을 통해 국내 유통책을 순차적으로 검거하고, 해외 3개 조직 총책의 신원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이 국내 유통책들로부터 압수한 필로폰은 6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623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검거된 국내 유통책은 총 22명으로, 캄보디아 조직 측 6명, 중국 조직 측 11명 나이지리아 조직 측 5명입니다.
해외에 거주 중인 마약 총책 3명은 국내에서 마약사범으로 처벌을 받거나 불법체류로 추방된 적이 있고, 교도소 동기나 해외에 있는 다른 마약상들과 연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외 마약 총책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고, 이 중 한국인 1명은 캄보디아에서 검거해 송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