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선이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 영상이 재생되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 심리로 열린 조선의 살인 혐의 재판에서, 조선은 법정에서 범행 모습 영상이 나오자, 고개를 숙이고 양손으로 이마를 쥐며 신음을 이어갔습니다.
조선은 이어 허리를 숙였다가 자리에서 일어나길 반복하거나 혼잣말을 하다 손으로 귀를 막는 모습을 보였고, 재판부는 풀고 있던 수갑을 조선에게 다시 착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 동생은 ″유일한 형이 세상을 떠나 하늘이 무너진 기분″이라며 ″조선이 최대한 큰 형량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조선을 정신감정한 심리분석관은 조선의 지능지수는 경계선 지능인 75 수준이며, 조선을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평가하면서 ″무직 상태가 계속돼 자기 고립에 빠져 분노 폭발 행위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조선이 범행 당시 ′환청이 들렸다′고 했지만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재차 정신감정을 신청한 조선 측 변호인 의견을 받아들이면서도 ″조선이 앞으로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세금이 아닌 자기 돈으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은 22살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살인미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