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조사해보니 몸에 털이 없어"‥지드래곤 온몸 제모 '반전'?

입력 | 2023-11-10 16:07   수정 | 2023-11-10 18:0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6일 경찰에 출석한 지드래곤, 가수 권지용 씨.

당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취재진 앞에서도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권지용/가수(활동명 지드래곤)]
<오늘 조사에서 경찰이 증거 제시?>
″경찰 측에서요? 없겠죠. 없었어요.″
<4시간 조사 주로 어떤 부분?>
″웃다 끝났습니다.″
<다시 한번.>
″웃다가 끝났습니다. 장난이고요.″

그런데 경찰 조사 당시 권 씨는 머리를 제외하고 온몸을 제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권 씨의 모발과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하려 했지만, 당시 권 씨는 머리카락을 뺀 체모 대부분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때문에 과거 마약 사건으로 수사받은 다른 연예인들처럼 권 씨가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통 소변을 채취해 진행하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5~10일 전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 감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른 체모 대신 모발과 함께 손톱을 채취한 뒤 지난 7일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정을 맡긴 상태입니다.

앞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박유천 씨도 경찰에 처음 출석할 당시 체모 대부분을 없앤 상태였고, 비슷한 시기 마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 씨도 앞서 다른 마약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온몸을 제모한 뒤 경찰에 출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권 씨는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조사를 앞두고 일부러 제모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관련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도 ″추가 소환은 기록 등을 분석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