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14 12:00 수정 | 2023-11-14 12:13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20대 여교사가 숨진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해당 사건에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넉 달 가까이 진행된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수사 결과를 설명하며 해당 사건을 오늘 ′입건 전 조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인의 가족, 동료 교사 등 68명을 상대로 조사하고 고인의 태블릿과 업무용 PC, 일기장 등을 분석한 결과 고인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심리부검 결과 고인이 학교 업무, 교내 폭력 사건 처리를 위한 학부모 중재 과정 등에서 생긴 스트레스와 개인신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불리는 교내 폭력 사건과 관련해 갑질 의혹이 제기된 학부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교원단체가 해당 학부모를 고발한 사건과 해당 학부모가 누리꾼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사건 등은 이번 사건 종결과 별개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오전 11시쯤, 서이초의 한 학습준비실에서 20대 여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그 배경을 두고 학부모 갑질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