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장훈

시진핑, 젤렌스키와 첫 통화‥"대화·협상이 유일 출구"

입력 | 2023-04-26 21:12   수정 | 2023-04-26 21:1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중국의 핵심 입장은 협상을 권하고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대화와 협상은 실행가능한 유일한 출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난 2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년째를 맞아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사실을 상기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며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정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 정부의 유라시아업무 특별대표를 우크라이나 등에 파견해 정치적 해결을 위해 각측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혀 중재 외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핵 문제에서 각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더불어 시 주석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제조자가 아니며, 당사자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내용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시 주석과 길고 뜻깊은 통화를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