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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다른 네덜란드‥국왕이 노예 거래 과거사 공식사과

입력 | 2023-07-02 04:23   수정 | 2023-07-02 07:56
네덜란드 국왕이 17에서 19세기에 자국이 자행한 노예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사과했습니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현지 시간 1일 현지에 생중계된 노예제 폐지 1백5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노예 거래와 노예제도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라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란예 왕가의 군주와 통치자들은 노예 거래에 반대하는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선조들의 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네덜란드 국왕이 노예제에 대해 공식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작년 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정부 차원에서 처음 사죄한 이후 7개월 만입니다.

1964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아프리카 가나에서 1천여 명을 납치해 브라질 농장으로 보낸 것을 시작으로 1814년까지 노예 상인들이 아프리카 여성과 남성 아이들을 60만 이상 납치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보냈습니다.

앞서 네덜란드 국가자문위원회는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고, 네덜란드 정부는 노예제에 대한 역사 교육을 위해 교육 기금 2억 유로, 약 2천7백여억 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