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재홍
러시아가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극동 지역에 처음으로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160, 일명 블랙잭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극동 지역에 블랙잭 보유 항공연대를 배치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방부의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경우 신설 항공연대는 극동에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항공사단 예하로 편입될 수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항공사단은 서남부 볼가 지역에 있는 제22 항공사단과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제326 사단 2곳뿐입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극동 지역에 블랙잭이 배치될 경우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견제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유리 랴민은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두고 러시아와 분쟁하는 일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최근 일본은 군비를 늘리고 있으며, 공격 무기 시스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체 전체가 흰색으로 도색돼 ′백조′라는 별명을 지닌 블랙잭은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가변익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최대 속도는 마하 2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블랙잭의 성능 개량을 위한 현대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