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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로 '여의도 3배' 면적 잿더미‥복구비용 7조원 추정

입력 | 2023-08-13 04:51   수정 | 2023-08-13 04:52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나흘간 불에 탄 면적이 여의도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우이 카운티가 공개한 태평양재해센터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조사 내용에 따르면 현지시간 11일 기준으로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은 총 2천 170에이커, 약 8.78㎢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이 수치는 주요 피해 지역인 서부 해변 라하이나만 평가한 것으로, 산불이 진행 중인 다른 곳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하이나에서 불에 타 파손되거나 전소된 건물은 모두 2천 207채로, 이 중 86퍼센트가 주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55억 2천만 달러, 우리돈 약 7조 3천 5백억 원으로 전망됐습니다.

집을 잃고 대피한 인원은 4천 5백 명으로, 다만 가족이나 친지 등의 집에 머무는 경우를 포함해 현지 언론들은 이재민 수가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실종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사망자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라하이나 지역은 85% 중부 해안인 풀레후와 키헤이 지역은 80% 가량 산불이 진압된 것으로 보고됐지만, 일부 지역에선 재확산 위험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하이나를 포함한 서부 마우이 지역에선 여전히 정전과 단수가 계속돼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