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혜인
소비자가 향후 1년 물가를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 4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했고, 생활물가와 전체적인 소비자물가지수도 둔화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황 팀장은 ″공공요금 인상, 장마·폭우 등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높은 환율 수준 등은 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보다 7포인트 오른 115로 집계돼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는데,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웃돕니다.
황 팀장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연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3포인트 내린 95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