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세영

이번 달 주담대 증가세, '역대 최대' 8월보다는 둔화‥"아직 불확실성 크다"

입력 | 2024-09-18 11:32   수정 | 2024-09-18 11:32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움직임과 높아진 은행권 대출 문턱 등의 영향으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0조 8천388억 원으로, 8월 말보다 2조 1천772억 원 늘었습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던 8월보다는 증가세가 둔화 됐는데, 은행권이 지난 7월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대출을 강하게 억제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이번 달 1일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지난달 이른바 ′대출 막차′ 수요가 쏠려,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달 들어 5대 은행 전체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조 69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가 폭은 지난 5일까지 8천835억 원이었는데, 6일부터 12일까지는 1조 2천937억 원으로 커져, 주담대 증가세가 아직 완전히 잡히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 장기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불안이 이어지겠지만 이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와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병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