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동경

"尹, 무참히 사과하는 순간 올 것"‥"개사과 연상" 이틀째 맹폭

입력 | 2024-04-17 15:29   수정 | 2024-04-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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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패배 관련 입장 표명을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혹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오늘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떻게 사과나 반성이라는 표현이 전혀 없냐″며 ″대통령이 아직도 문제의 본질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저는 아직도 (윤 대통령이) 문제의 핵심을 모르고 있다..총선 참패 후에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 못하고 있는 거고. ′Stupid, it′s you′(문제는 당신이야, 이 바보야) 인 거예요. 그걸 지금 모르고. 참모들이 얘기를 안 한 겁니다. 당신이 문제다라고 말하면 잘리니까.″

조 대표는 그러면서 ″결정적인 사건 2, 3개가 더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랬을 때 윤 대통령이 무참한 방식으로 사과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후보로 당선된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SBS 라디오에서 ″국민이 문제지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는 제왕적 사고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비공개회의에서 ′사과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모양 빠지는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추미애/전 법무장관(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그것은 그때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전두환 대통령을 칭송한 후에 ′개 사과′ 사진을 올려서 국민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는데 그것을 연상시킬 만큼 모양이 빠지는 거지요. 대통령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진정한 사과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사과를 해야 된다는 것도 놓쳤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또 가슴이 확 막히고 답답해졌다″며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될 상황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권 내에서도 형식과 내용상으로 아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패배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이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고쳐 나가는 게 진정한 정부·여당 자세가 아니겠느냐″며 ″야당에 대해서도 협조를 구하는 발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김용태 당선인도 ″기자회견 형식으로 했거나, 야당과의 협치 및 대화 부분이 들어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