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용주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떨어졌거나 공천받지 못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나라와 국민,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도리″라며 ″여러분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참석 의원들은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을 가감 없이 전하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으며, 총선 패인에 대해서도 참석자 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함께하신 분들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소통과 조언을 계속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최재형 의원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신구 의원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정숙 의원은 ″소통을 강화하고 그 내용이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이주민·중국동포 등 취약 계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저출산 시대를 맞아 속인주의를 고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들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며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찬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의원 50여 명과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