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한덕수 총리 "러·북 협력 우려‥자체 핵무장 고려 단계 아냐"

입력 | 2024-06-26 17:36   수정 | 2024-06-26 17:36
한덕수 국무총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현재로서는 작년에 한미 간 합의를 충분히 실현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것을 하지 않고 우리의 안전을 지킬 수 있으면 그것이 좀 더 나은 옵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야 하는데, 핵무장을 하면 근거가 약해지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핵능력, 재래무기 능력을 다 포함해 한국이 핵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동맹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합의했고 하나하나 실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또 ″북한과 언제라도 대화하겠지만, 대화가 만족스럽게 이뤄지지 않을 때를 고려해 충분한 힘과 자강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적대국 선의에 의존하는 것은 너무도 순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수상이 독일과 평화협정을 맺고 자화자찬했지만 곧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역사를 언급하며 ″평화의 문,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으면서도 충분한 힘과 자강능력을 갖추고 동맹국, 협력국, 국제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