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北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김정은, 신형 방사포차 시험사격도 참관

입력 | 2024-09-13 06:28   수정 | 2024-09-13 07:4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찾아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을 둘러봤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이곳을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빠르게 회전시켜,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얻는 설비입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시찰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원심분리 시설과 조종 장치 등을 모두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해 핵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만족을 표했습니다.

또 연구자들에게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늘리고, 기존 기기의 개선과 신형 기기 도입을 통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더 강화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술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 관련 중대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최근 미제를 괴수로 하는 추종 세력들의 핵위협 책동들은 더 노골화되고 위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대응하고 견제해야 하는 우리 혁명의 특수성″ 때문에 자신들이 핵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자신들의 핵무력을 과시해 대미 협상 과정에서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노동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어제 신형 600밀리미터 방사포차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사격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신형 방사포차가 주행계통을 더욱 발전시키고,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며 우수한 전투적 성능이 뚜렷하게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