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전 법제처장]
″오늘 눈이 올 때 이렇게 만나면 좋은 징조라는 그런 말이 있죠. 아주 좋은 징조 같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전화를 가끔 드렸는데, 뵙기는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석연/전 법제처장]
″오랜만에 뵙죠. 전에 경기도지사 시절에 사무실에서 한번 뵌 것 같아요. 몇 년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지금 오늘 대표님 뵈니까 우선 생각나는 게 있어요. 그때 대선 한 이틀인가, 대선 직전 이틀인가 3일 전에 저한테 전화하셔서 지지 선언을 좀 해 주셨으면 했던 그런 기억이 나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안 해주셨던 거 같은데?″
[이석연/전 법제처장]
″네, 그때 이제 제가 정중하게 거절을 했어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잊어버린 거 보니까 별로 섭섭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석연/전 법제처장]
″그 청을 못 들어줘서 항상 미안한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오늘 뭐 그것도 좀 풀어야 할 거 같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기억이 잘 안 나는 걸 보니까요. 별로 섭섭하거나 그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연한 걸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이석연/전 법제처장]
″지금 여기서 제가 농담이 아니고요. 우리 이 대표님이 정권을 잡게 되시면, 복수의 정치 보복의 고리를 끊겠다. 그런 선언 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니 선언이 아니라 너무 당연한 거 당연합니다.″
[이석연/전 법제처장]
″아니 선거 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니 그건 제 기본 입장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걸 선언하는 것 자체가 교만해 보일 수도 있고. 오버일 수도 있고요. 근데 그런 건 분명한데. 어쨌든 제 생각에는 누군가는 끊어야 되고 제게 혹시 기회가 되면 당연히 제 단계에서 끊어야지. 아니면 모두가 더 불행해지는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보복은 보복을 부르거든요. 그리고 영구적으로 한쪽 집단이 계속 집권할 수는 없어요. 이 대한민국의 민주 공화정 체제에서는 언젠가는 교체될 수밖에 없고 보복하면 그 더 큰 보복을 불러오고. 그거는 개인적으로도 불행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국민들에게도 큰 불행이기 때문에. 그걸 어느 단계 끊는 게 맞습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제 그만하면 좋겠다. 모두를 위해서…″
[이석연/전 법제처장]
″사실 정치 보복을 가장 많이 당한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됐을 때 끊어야 합니다. DJ가 화합해서 끊었죠. 그러면 우리 이 대표님 참 정치 보복, 소송도 당하고 있어요, 객관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그 대에서 끊어져야 한다는 것도 저도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 이 대표-이 전 처장 오찬 2시간 가량 진행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취재진]
″2시간 동안 대화 좀 나누셨는데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 내려와야 된다. 그런 것도 공개 발언에서 하셨고. 그래서 방법적으로, 이제 개헌이 있잖아요. 임기단축개헌 여기에 대해서도 좀 말씀을 나누셨을까요?″
[이석연/전 법제처장]
″글쎄요. 그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취재진]
″구체적으로…″
[이석연/전 법제처장]
″구체적으로? 개헌 임기단축, 임기 1년 단축 개헌은 원래 이재명 대표의 선거 공약이었습니다. 당선되면 4년 임기를 4년으로 하고 1년을 단축하는 개헌을 통해서 지방선거하고 같이 선거 주기를 맞추자 하는데 그때 그 당시 보면 나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비교적 최근에 2022년 8월로 알고 있는데 당시 누구야, 국회의장…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임기 1년 단축 개헌안을 내면 따르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임기 1년 단축 개헌은 지금 대통령과 이 대표가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것이 최선의 어떤 방법이다. 아무리 탄핵이나 뭐 하야 이런 걸 떠나서 1년 단축 개헌이, 이런 데에 대해서도 서로 같은 의견인데 다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 민주당이 지금 나서면 정쟁화된다. 정쟁화되기 때문에 이건 우선 시민사회나 또 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먼저 형성이 되고 공론화돼서. 그리고 나서 어느 정도 되면 이제 정치권으로 넘겨서 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이때 필요한 것은 국민의힘, 지금 여당인 국민의힘의 같이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얘기로 대충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말씀드리기 뭐하고요.″
[취재진]
″공직선거법 재판 관련해서 좀 형이 중하게 나왔잖아요. 그래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거에 대해서도 좀 내용이…″
[이석연/전 법제처장]
″거기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그렇게 깊이 있게 거기에 율사들이 많으니까 제가 뭐 첨언하거나 뭐 하고… 다만 선거법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또 유추 해석이 가능할 수 있도록 너무 이렇게 좀 그런 게 많아요. 죄형 법정주의의 명확하지 못한 부분. 이런 부분은 이제 개정도 하고 위헌심판제청 등을 통해서도 바로잡을 기회가 있겠죠. 그런데 그게 오늘 주된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취재진]
″혹시 뭐 추후로 또 만나기로 하셨을까요? 아니면 전화 통화로라도…″
[이석연/전 법제처장]
″그거야 수시로 할 수 있는 거고. 그리고 또 그런 어떤 저는 그래요. 사실 제 얘기를 제 조언을 가장 필요한 사람은 대통령이에요. 대통령은 어느 집 개가 짖느냐는 식으로 일체 반응이 없잖아요. 그 주변을 소위 하여튼 극렬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한테 편향적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표현한 거 아닙니다. 대통령한테 이런 얘기 다 합니다. 한동훈이한테도 마찬가지다. 한동훈 대표한테도.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