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에서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장관에 대해 사실상 출국금지 해제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에게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금지 이의 신청이 들어와 절차와 기준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며 ″개인적 용무나 도주가 아니라 공적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는 점을 감안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출국금지가 해제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해제 여부에 대해선 내용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 전 장관이 오늘 출국하는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긴급 회의를 열고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MBC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약 석 달여 전, 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고, 지난 4일 정부는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이종섭 전 장관은 어제 공수처에 반나절 가량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오늘 오후 국적기편으로 호주 시드니로 출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