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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안 보는 수험생 비율 역대 최고‥"예체능 수험생 증가 영향"

입력 | 2024-09-18 11:39   수정 | 2024-09-18 11:39
오는 11월 1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에 응시하지 않겠다는 수험생 비율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영어 응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전체 수험생의 1.7%인 8천93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어 미응시율은 1년 전 1.2%보다 0.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평가원이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공개한 2013학년도 이후 최고치입니다.

최근 증가 추세인 예체능 계열 수험생들이 난이도 영향으로 영어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기평가 위주인 예체능 계열의 경우 수능에서 1~2개 영역만 최저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있는 만큼, 공부량이 가장 적은 걸로 인식되는 ′탐구′ 영역과 절대평가여서 높은 등급을 받기 쉬운 ′영어′ 영역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수능과 올해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서 다른 영역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에서 수학 미응시 수험생 비율은 5.6%로, 원서 접수 기준으로 2017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는데, 이 역시 예체능 계열 수험생 증가 여파로 공부량이 많은 수학을 포기한 경우가 늘어난 걸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