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검찰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발표 하루 전날 명태균 씨가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 가운데 한 명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윤석열 대통령 전화가 왔다″며 ″김영선을 전략 공천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는 명 씨의 발언이 담겼습니다.
같은 날 명 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좀 해줘라 그랬다″고 한 윤 대통령 육성과도 내용이 일치합니다.
명 씨는 윤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해당 메시지를 국민의힘 지도부 중 한 명에게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과장해서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MBC에 ″그 뒤로 휴대폰을 두 번 바꿔서 카카오톡에 남아 있는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명태균 씨가 이것저것 많이 보냈지만 토를 달고 하지 않았다″면서 ″주고받은 거야 뭐라도 있겠지만 공천 관련해 얘기한 적 없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검찰이 명 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공천 개입 의혹 전반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