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공윤선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에 선정됐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현지시간 13일 2000년 1월 이후 나온 도서를 대상으로 ′21세기 100대 베스트 도서′ 선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소설가, 논픽션 작가, 시인, 비평가 등 문학가 503명 등을 대상으로 2000년 1월 이후 나온 베스트 책 10권을 추천해달라는 방식으로 이를 선정했습니다.
이에 ′파친코′는 15위, ′채식주의자′는 49위에 각각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파친코′에 대해 ″교활한 조폭과 장애를 가진 어부, 금지된 사랑과 비밀스러운 상실이 등장하고 승리가 거의 보장되지 않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생 도박꾼인 주인공들에게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핀볼 같은 게임인 파친코도 등장한다″고 적었습니다.
′채식주의자′에 대해서는 ″고기를 먹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작은 반란이 소용돌이치면서 한 작가의 짧고 격렬한 소설은 단순히 몸이 필요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혼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초현실적인 탐구가 된다″고 평했습니다.
100대 도서 1위는 195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레누와 릴라의 유년기와 사춘기의 이야기를 담은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가 차지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21세기 첫 25주년을 기념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책을 선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스티븐 킹과 ′레슨 인 케미스트리′ 저자 보니 가머스, 이민진 등도 이번 100대 도서 선정에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