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윤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지난해 한미일 정상이 구축했던 협력 체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는 일본 언론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 조간에서 ″윤 대통령이 정권 기반을 잃으면 동맹을 경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등판 등으로 한미일이 크게 삐걱거리게 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사히는 특히 한미일 정상이 지난해 8월 회의에서 ′새로운 시대를 출범시킨다′며 회의 정례화와 관계 강화를 확인했다는 점을 소개한 뒤, 한미일 협력 체계가 무너지면 한일 관계가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한일 관계 개선은 윤 대통령의 일방적 양보에 의한 부분이 크다″며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비판해 왔던 야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한일 관계가 냉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사히는 이 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고 나면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불합리한 요구에 함께 대응할 수 없게 된다는 점과, 한미일 협력이 붕괴되면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유리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국제 정세와 안보 환경을 고려하면 한미일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한미일 협력 유지를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