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윤미

개인정보위, SKT에 과징금 1,347.9억 부과 '역대 최대'

입력 | 2025-08-28 11:02   수정 | 2025-08-28 11:02
지난 4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역대 최대 과징금을 받았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SKT가 전체 이용자 2천3백만 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가입자 식별번호 등 25종의 정보를 유출해,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고 유출을 제때 통지하지 않았다고 보고 과징금 1,347억 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개보위는 SKT가 2천 개가 넘는 서버의 계정 정보를 암호 없이 저장하는 등 해커의 불법적인 침입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고, 가입자 인증과 이동통신 서비스에 필수적인 유심 인증키 2천6백만 건도 타사와 달리 암호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개인정보위는 SKT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라고 통보했지만, SKT는 석 달이 지난 7월 28일에야 유출 ′확정′ 통지를 보내,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해 최소한의 의무조차 이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결정이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자에 대한 관리 감독 방안도 곧 마련해 다음 달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