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준희

중국 직구 어린이 제품서 1급 발암물질 기준치 5천배 초과

입력 | 2025-09-10 11:09   수정 | 2025-09-10 11:09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일부 어린이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 등 유해 성분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관세청은 해외직구 건강식품과 어린이 제품 145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5%인 51종에서 유해 성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110종의 어린이 제품 중 34종에서는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유해 성분이 검출된 어린이 제품은 대부분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쉬인 등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것들입니다.

쉬인에서 판매된 한 어린이 장신구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5천680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팔린 어린이 신발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405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확인됐습니다.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생식기능·성장 저해 등을 초래 할 수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어린이 연필 가방에서도 기준치를 최대 15배 웃도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건강식품의 경우 근육 강화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식품 35종 중 17종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 성분이 나왔습니다.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 물질`은 심장마비·뇌졸중 등 부작용 우려가 있고, ′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으로서 심근경색·협심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관세청 설명입니다.

관세청은 적발 품목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도록 온라인 플랫폼에 차단을 요청하고 통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 정보는 관세청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