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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2' 권상우 "천만배우보다 꾸준히 300만 하는 배우가 꿈" [영화人]

입력 | 2025-01-19 15:01   수정 | 2025-01-19 15:01
영화 '히트맨' 시리즈에서 웹툰작가 준을 연기한 배우 권상우를 만났다. 준은 국정원 출신 암살요원에서 평범한 웹툰 작가로 전환, 새롭게 구성한 웹툰으로 또 한번 흥행 성공을 꿈꾸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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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시사 이후 반응을 살펴봤다는 권상우는 "일반관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좋더라. 기뻐서 언론시사 이후 스태프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제 영화니까 기술시사 때 다소 냉소적으로 보게 되더라. 희망고문을 안 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웃을까?' 했던 부분에서 다 웃으시고, 지인들의 반응도 제가 했던 영화 중 오랜만에 좋은 평이 많았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에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히트맨'이 공개된 당시는 팬데믹 시기였다. 권상우는 "직격탄을 맞았다. 개봉 첫째 주 주말에 극장에서 코로나 환자가 생겼다. 그런데 한참 뒤로도 IPTV를 통해 우리 영화를 많이 보셨는지 꾸준히 피드백이 왔다. 시기가 좋았더라면 좀 더 좋은 스코어였지 않을까 아쉬웠다."며 5년 전 247만 관객이라는 성적을 이야기했다.

권상우는 "'이 영화가 '범죄도시'였다면 개봉하고 2년 만에 2편이 나왔을 것. 그렇지 않아서 5년 뒤에 나왔다"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며 "'탐정'때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해봤다. '탐정'이 제 전성기 때 찍은 것도 아니고 나름 중심에서 멀어지는 유부남 배우가 되고 난 뒤에 찍은 거였다. 그런데도 관객의 힘으로 손익분기를 넘기고 2편을 찍게 되었다. 그때 배우로서 느껴지는 쾌감이 대단했다. 순 제작비 몇백억짜리 영화는 찍어 본 적도 없지만 알짜배기로 이렇게 성공하는 영화가 더 의미 있다 생각한다."며 속편이 나오는 영화를 한다는 게 굉장한 의미가 있다는 말을 했다.

'탐정'에 이어 '히트맨'으로 시리즈 영화가 2개가 있는 배우가 된 권상우는 "'탐정' 시리즈도 계속하고 싶었는데 제작사가 의지가 없더라. 성동일과 다음 스토리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었는데 아쉽다. '히트맨 2'도 손익분기를 넘기고 점점 성장하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 스코어적으로도 계단 오르듯 발전하는 영화로 만들고 싶다"며 '히트맨' 시리즈의 롱런을 진심으로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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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대한 계획이 있냐고 물으니 "어렴풋하게 3편의 이야기는 제작사와 했었다. 마음으로는 4편까지 가고 싶다. 저는 제가 액션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 천만영화라는 큰 꿈이 아니라 저는 계속 300만 이상 하는 배우가 꿈이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권상우다.

이 영화에 유독 애정이 느껴지는 권상우였다. "다양한 장르를 해봤지만 코미디는 기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장르고 기분이 좋아지는 장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뭔가 제대로 대우를 못 받는 거 같은 게 있다. 그런데 코미디가 진짜 연기도 연출도 힘들다. 다른 장르의 작품은 사운드나 여러 가지로 커버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코미디는 대본에 보이지 않는 것도 만들어야 하고 진짜 연기로 승부를 봐야 한다. 저는 코미디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더 리스펙 한다."며 코미디 장르이기에 더욱 소중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며 "이 영화는 가족영화다. 가정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이야기. 그런 게 더 공감도 간다. 또 진지했다가 바로 빠져나오는 매력이 있고, 세계관 안에서의 티키타카가 너무 재밌다"며 '히트맨 2'의 매력을 꼽았다.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 '히트맨2'는 1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