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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왓챠'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6일 왓챠는 이용자 공지를 통해 "채권자 신청에 따라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게 됐다"고 알렸다.
왓챠는"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결정이 왓챠의 서비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왓챠는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 지난 4일 왓챠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관리인으로는 박태훈 왓챠 대표가 선임됐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7일까지다. 법원은 계획안을 검토한 뒤 회생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시 파산 절차를 밟는다.
왓챠의 지난해 매출은 338억 원으로, 전년 438억 원보다 약 2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억 4600만 원, 당기순손실은 82억 9600만 원을 기록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907억 원 초과했다.
지난 2011년 영화 개인화 추천 서비스로 시작해 설립된 왓챠는 2016년 OTT 시장에 진출하며 드라마, 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좋좋소', '시맨틱 에러' 등이 인기를 모았으나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거대 OTT 플랫폼과의 경쟁에 밀려나 장기간 영업 적자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