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동건

"국힘에도 비명계가 있습니다"‥명태균 융단폭격에 '한탄'

입력 | 2025-03-04 17:06   수정 | 2025-03-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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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태균 씨가 홍준표·오세훈 시장과 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유력 인사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우리 당에도 ′비명계′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며 곤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명 씨가 국민의힘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연결이 된 건 맞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희석/전 국민의힘 대변인(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어제)]
″광범위하게 연결이 된 건 맞구나. 그리고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한 논의 과정은 있었구나, 이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겠죠. 아주 저희 입장에서는 참 힘들어요. 그래서 오죽하면 저희 당에도 ′비명계′가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명태균의 ′명′ 자를 따서 명 씨와 연루됐다고 거론되지 않은 국민의힘 인사들을 ′비명계′라고 부른 겁니다.

윤 전 대변인은 ″조기 대선을 하게 되면 나올 수 있는 분들과 연결된다는 주장을 명 씨가 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도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데 다른 것까지 연결되니 참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돼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비상계엄과 탄핵 이슈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선거인데, 주요 후보들이 명태균 게이트 의혹까지 받게 되면 더 힘들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는 최근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 30명을 죽일 수 있는 카드가 있다″며 ″분명히 증거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명 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얘기할 것이 아주 많다″며 ″국회 증언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