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인
국회가 이른바 ′민원사주′ 의혹이 제기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동시에, 류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고 류 위원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재석 240명 중 찬성 153명, 반대 87명으로, 감사 요구안은 재석 242명 중 찬성 156명, 반대 86명으로 각각 가결시켰습니다.
앞서 류 위원장은 가족과 지인들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인용보도한 방송사들을 심의해달라고 민원을 넣도록 사주한 뒤 이들 언론사들을 표적 심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방심위는 류 위원장이 가족 민원인 걸 알고도 심의해 이해충돌방지법을 어겼는지 조사한 뒤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냈지만, 류 위원장에게 가족 민원이란 걸 보고했다는 내부 양심고백이 나오자, 국민권익위는 방심위에 재조사를 요구한 상태입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1일 류 위원장에 대한 감사 요구안과 사퇴 촉구 결의안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표결에 부쳐 의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