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24 13:03 수정 | 2025-03-24 15:05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에 따라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한 총리는 직무 복귀 뒤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직무 정지된 88일 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시급히 해야 할 과제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 점을 숙고했다″며,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이니, 대한민국이 합리와 상식의 시대로 나아가고 또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면서 ″남은 기간, 제가 내릴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고도 했습니다.
헌재 결정 직후 정부서울청사로 복귀한 한 총리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산불 대응상황을 점검한 뒤 범정부적 총력 대응과 함께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지시했습니다.
이어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합참의장에게는 전군의 경계 태세 강화를, 외교부 장관에게는 한미 공조와 우방국 협조를 공고히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청장 직무대리에게 ″과격 시위 등으로 인한 재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회 관리와 주요 인사 신변 보호, 다중 운집 안전관리 등 사회질서 유지에 각별히 유의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한 총리는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다 같이 탄핵 소추된 초유의 상황에서 내각이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