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지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캠프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캠프 간의 단일화 협상이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고 국민의힘이 밝혔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토요일 하루 ARS 여론조사를 3천 샘플 이상 진행하는 데에는 두 캠프 모두 동의했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이란, 여론조사를 할 때 응답자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뒤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김문수 후보 측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면서 정당 지지 여부를 묻는 게 말이 되느냐″며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일반 국민여론조사로 진행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덕수 후보 측은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것이니 경선에서 사용한 ′역선택 방지 조항′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신동욱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우리 당 후보이기는 하지만 양 후보의 경쟁력을 조사하는 여론조사인 만큼 양쪽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당이 중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