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남호

박찬대 한방에 "명심?" 술렁‥정청래 '온도차' 당내 파장

입력 | 2025-07-24 15:34   수정 | 2025-07-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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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두고 민주당 당권주자들의 행보가 엇갈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가 ′임명 강행 불가피′에 기울어 있던 상황에서, 경쟁자인 박찬대 후보가 어제 오후 강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뒤 상황이 급변했던 겁니다.

박 후보는 어제 오후 3시 반쯤 자신의 SNS를 통해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 후보자님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로부터 불과 17분 뒤, 강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른바 ′박찬대 교감론′이 제기됐습니다.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대통령실의 핵심 기류를 박 후보가 파악하고 이른바 ′총대′를 멨던 것 아니냐는 겁니다.

박 후보는 ″대통령실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여론을 살피다 보니 대통령실과 때마침 마음이 맞았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YTN ′뉴스파이팅′)]
″대통령하고의 교감보다는 강선우 의원께서 사퇴 결심을 한 시점이나 내가 사퇴를 권유하는 시점이나 좀 마음이 합해지면서 일치가 됐던 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제가 좀 어려운 말씀을 드렸는데 그러고 나서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이 되어 가지고 네 아무튼 뭐 마음은 상당히 좀 무거운 편입니다.″

정청래 후보가 전당대회 초기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두 후보의 움직임이 엇갈리면서 향후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정 후보 측은 ″해프닝″에 가깝다는 반응입니다.

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글을 올리기 전에 이미 사퇴가 결정된 상황이었다″며 박 후보의 행보가 ′명심 논란′으로 확대되는 걸 경계하는 모양새입니다.

강 의원의 사퇴 직후 양쪽 후보들이 보인 반응도 달랐는데, 박 후보는 ″결단을 내려줘 감사하다″고 말했고, 정 후보는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라며 ″인간 강선우를 위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가 ′당심′에, 박 후보는 ′민심′에 방점을 찍으며 상호 차별화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초 거의 동일했던 두 후보의 노선에서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