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양소연

'비전향 장기수' 안학섭, 송환 요구하며 통일대교 진입했다 제지

입력 | 2025-08-20 14:53   수정 | 2025-08-20 14:54
비전향 장기수인 95살 안학섭 씨가 오늘 오전 북한으로 가겠다며 파주시 통일대교 진입을 시도하다 군 당국에 제지됐습니다.

′안학섭 선생 송환추진단′은 오늘 오전 10시쯤 파주 임진강역에서 집회를 열고 ″안 씨를 즉각 북으로 송환하라″며 통일대교 남단까지 행진했습니다.

안 씨 등은 11시 반쯤 통일대교 남단 검문소에 도착했지만, 민간인 통제선인 통일대교에 사전 허가 없이 진입했다는 이유로 군 당국의 경고와 제지를 받았습니다.

안 씨는 인천 강화도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입대한 뒤 1953년 4월 체포돼 국방경비법 ′이적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42년간 복역했다 1995년 출소했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해 9월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지만, 안 씨는 ″미군이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남았고 이후 추가 송환은 없었습니다.

정부는 앞서 안 씨 등 비전향 장기수 6명의 북송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현실적으로 즉각 북송은 어렵지만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