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27 14:34 수정 | 2025-08-27 14:34
육군 7군단 예하 부대에서 벌어진 병사 간 가혹행위를 두고 해당 부대가 사건을 무마하려 하는 등 부적절하게 대응한 의혹이 있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육군이 감찰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 대대장과 행정보급관의 발언과 관련해, 군단 감찰에서 해당 발언의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피해 병사들은 가혹행위 신고를 두고 대대장이 ′한 사람 인생을 망가뜨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솔직히 그 정도 일인가, 유명해지고 싶어서 제보하냐′고 말했고, 행정보급관도 ′선처를 해 주면 어떻겠냐′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MBC에 증언했습니다.
육군 수사단은 수시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신고가 병사들로부터 접수된 김 모 병장이 그제 전역함에 따라, 현재까지 식별한 혐의를 민간경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앞서 지난 11일 전군에 보낸 ′지휘서신 제1호′에서 ″군내 성폭력과 가혹행위 등은 기강 해이와 기본 질서 위반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군 전체의 신뢰와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