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동건

'윤어게인!' 난리 난 대구집회‥국힘서도 "난 안 갈래" 한탄

입력 | 2025-09-22 14:38   수정 | 2025-09-22 14:3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국민의힘이 6년 만에 연 대구에서의 장외집회에서 ″이재명 당선무효″ 등 과격한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은 대구에 일부러 안 갔다′며 ″국힘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상황에서 장외투쟁은 실효가 크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의힘 지지율은 여전히 힘을 못 쓰는 상황이면 그 60% 이상이 이재명 잘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끌어내리겠다는 것은 사실 안 맞는 얘기죠.″

서울 도봉갑 지역구인 김 의원은 ″중도층에겐 소구력이 떨어지는 집회″라며 당 지도부가 서울에서 집회를 열 경우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우리 지도부 뒤에 ′윤 어게인′, ′부정선거′ 이런 얘기가 있으면 그게 좋아 보이겠냐고요. 안 좋아 보이죠.″

박정하 의원도 ″어제 동대구역에는 가지 않았다″며 지금은 국민의힘이 부족했던 것부터 돌아봐야 될 상황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이재명 끌어내려야 된다, 이런 얘기들만 나오잖아요. 이런 점에서 어제 장외투쟁을 나간 게 이르게 나갔고, 그게 옳은 건가 생각이 좀 듭니다.″

어제 집회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107명 가운데 70여 명이 참석했는데,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대식/국민의힘 의원(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대통령의 지금 임기가 지금 시작된 지 100일 남짓 넘었는데 여기서 중단해야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까, 이런 데는 염려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원외 인사인 김근식 당협위원장도 ″계속 이러면 장외 정치 수렁에 빠져 2020년 황교안 대표 때처럼 선거에 대패할 수 있다″는 걱정을 덧붙였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우리끼리 모여서 이재명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 집회보다는 중도층에 있는 국민들에게 설득하고 홍보하고 그래서 지지를 얻어내는 작업이 오히려 우선일 것이 아닌가…″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도 대구에서 현장 지도부 회의를 열고 추석 전까지 대전과 서울로 이어지는 장외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