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문현

최민희, '딸 축의금' 논란에 "국민 여러분께 사과‥관리 못한 점 후회"

입력 | 2025-10-30 23:35   수정 | 2025-10-31 09:01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자녀 결혼식을 진행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되고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오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혼인 당사자의 계획에 따라 올해 가을이 적합한 일정이었다고 하더라도, 논란이 생길 것을 예측해 장소와 시간, 축의금, 화환을 막는 사전 조치를 해야 하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많이 자책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 위원장은, 국회 결혼식 장소를 예약하는데 특권을 사용하지 않았고, 관계 기관에 청첩장을 보낸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녀 청접장에 들어간 ′카드 결제′ 기능에 대해서도 ″양식을 업체로부터 받은 것인데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며 ″카드 결제로 입금된 축의금은 한 푼도 없다″ 강조했습니다.

앞서 최 위원장의 딸은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최 위원장이 국회 본회의 도중 축의금 관련 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오늘 ″최 위원장이 자녀 혼사를 명목으로 성명불상 대기업 관계자 4인,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인, 기업 대표 1인 등 총 8인에게 각 100만 원씩 800만 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또, MBC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자신에 대한 MBC 보도를 문제 삼으며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과했다는 걸 인정한다″며 국정감사에 출석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