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유정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정답이 표시된 시험지가 배부되는 사고가 발생해 시험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는 오늘 오전 1학년을 대상으로 통합과학 과목 기말고사를 보던 중, 이상한 점을 확인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배부된 갱지 시험지 객관식 문제마다 딸린 답항들 중, 일부가 어두운색으로 표시돼 있던 겁니다.
시험을 마친 뒤, 학교에서 제공한 답안을 본 학생들은 어둡게 칠해진 답항이 정답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학교 측에 알렸습니다.
정답이 버젓이 표시된 시험지로 시험을 치렀다는 사실을 파악한 학교 측은 결국 다음 주 다시 시험을 보기로 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추후 재시험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나서 ″과목 전체 문항에 인쇄상 오류가 발생했다″며 ″관련 학내 논의를 거친 결과 해당 문항에 대해 재시험을 치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습니다.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치를 땐 출제자부터, 고사계, 교감, 교장에 이르기까지 먼저 시험지를 검토하고 이를 인쇄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일이 어떻게 발생한 건지, 교사와 학부모들은 당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