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다영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안전 관리 책임이 있는 공장 관계자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 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SPC삼립 시화공장 센터장과 안전관리자 등 모두 7명에 대해 공식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보낸 출석 요구서를 통해 오는 15일 경찰서에 나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7일 SPC삼립 본사와 시화공장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사측 인사들의 조사 일정을 두고 협의가 길어지면서 SPC 측이 ′방어권 행사′를 이유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협의하는 게 쉽지 않아 서면으로 출석 요청을 했다″며 수사 협조 여부에 대해선 ″가치 판단에 대한 부분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19일 새벽 3시쯤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도중 기계에 끼어 숨졌고, 경찰은 사측 문서 4백여 점과 파일 2만여 건을 확보해 수사 중입니다.